갈대

  • Prinie
  • 2010-03-20 15:32:00
  • hit3548

 

 

          

   갈대밭에서

                            박재림

 

갈대밭에 오면

늘 인생의 변두리에 섰다는

느낌밖에 없어라.

 

하늘 복판을 여전히

구름이 흐르고 새가 날지만

쓸쓸한 것은 밀리어

이 근처에만 치우쳐 있구나.

 

사랑이여

나는 왜 그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 하고

그대가 없는 지금에사

울먹이면서, 아, 흐느끼면서

누구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할 소리로

몸채 징소리 같은 것을 뱉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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