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07-04-25 0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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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래 내게

오르고 싶은 높으고도 슬픈 산 있노니

 

내 오늘도 마음속 이를 念한 채로

부질없이 거리에 나와 헤매이며

벗을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에서도

향그런 푸른 담배 연기 넘어 아늑히

그 아아( 峨峨)한 슬픈 용자(容姿)를 보노라

 

해지고

등불 켜진 어스름 길을 돌아오노라면

어드메 또 이 한 밤을

그 막막한 어둠 속에서 방연(尨然)히 막아섰을

오오 나의 산이여

산이여

 

                    유치환님의 '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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