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봄소리
  • 2005-03-02 2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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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 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 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보다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일지라도


한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크신 임이여


그리 살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 깨어지고 낮아지는


항상 겸허함으로 살게 하소서


크신 임이여


 


                 <김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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