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별이 되어

  • 별이
  • 2005-02-19 2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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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별이 되어


 


                 허영자


 


사랑은


눈 멀고 귀먹고 그래서 멍멍히 괴어 있는


물이 되는 일이다


물이 되어 그대 그릇에


정갈히 담기는 일이다


 


사랑은


눈 뜨고 귀열고 그래서 총총히 빛나는


별이 되는 일이다


별이 되어 그대 밤하늘을


잠 안 자고 지키는 일이다


 


사랑은


꿈이다 생시이다가 그 전부이다가


마침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일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그대 한 부름을


고즈넉이 기다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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