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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족님?
종일 비가 오거나, 흐린 탓으로 못 보던 고운 저녁 해의 해맑은 얼굴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소박한 희망을 잃지 말라시는 듯이 따스한 그림이 한 장이 서녁에 걸렸었습니다.
의미 있으신 가출(?)을 하셨네요. 늘 들으시던 도회의 불협화음에서 벗어나셔서 깨어지지 않은 정연한 자연의 음계를 들으셨으니 귀를 말게 씻으셨네요. 삼나무, 향나무, 어성초, 석류 내음도 맡으시고... 오감을 새롭게 하셨으니 영혼까지 말알갛게 닦고 오셨네요.
보내주신 정성을 잘 받아 전화 올릴까 생각하다가 찾아주실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주시는 사랑을 말로 다 할 수 없으니 함묵하겠습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시는 도회 생활이 설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언제나처럼 건강하시고 나날이 빛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월요일에 친구집에서 중국의 아주 귀한 茶를 마시다가 둘이서 친구의 별장으로 가출[?]을 했습니다 갈때는 하루만 자고올 계획이었는데 자연의 유혹에 빠져서 2박3일의 여행을 마치고 오늘 오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산사에서 속세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뉴스도 듣지않고 배고프면 민들레랑 호박잎 땅두릅 풋고추며 상추를 뜯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졸리면자고 ....
하염없이 하늘과 닮은 바다를 바라보며 괭이 갈매기의 특이한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잠자리떼는 무리지어 다니고 아직은 너무 어린 방아깨비며 메뚜기들이 톡톡 튀는 모습도 생동감이있어서 좋았습니다 삼나무와 향나무도 안아보고 화려한 석류꽃이며 우아한 어성초의 꽃과도 몇번이나 눈을 맞추었습니다 밤과 새벽에 촉촉하게 내린 이슬을 처음엔 비가 온걸로 착각했는데 친구가 하늘의 섭리로 식물들에게 이슬을 먹여 키우는거라고 하더군요 새벽의 영롱하던 이슬이 잎새에 또르르 구르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닮아 순수하고 맑은 마음으로 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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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
| 1 | 출가[?] | 이미숙 | 2006-06-28 | hit213 |
| 2 | reply 영혼까지 마알갛게 닦고 오셨네요. | 명가 | 2006-06-28 | hit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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