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가족님.

  • 명가
  • 2006-05-10 11:13:00
  • hit208

안녕하세요, 가족님?

 

보내주신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

전화기를 몇 번씩 들었다 놓았다

마음에 가만히 묻어두고 있습니다.

 

CD는 일하며 늘 들으면

고독한 노동자에게 힘을 주십니다.

책은 대할 때마다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좌절을 앞에 두고도 희망의 빛을 주십니다.

정서가 무디고

귀가 열리지 않은 저에게

새로운 세계를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추위에 약한 게발 선인장이

베란다에서 용케 겨울을 나

겨웁도록 환한 꽃을 피웠네요.

 

저도 텃밭에 쑥갓, 배추, 고추, 상치를 심었습니다.

오늘 아침엔 일 쑥갓과 된장을 상치에 싸서 밥을 먹었습니다.

향긋한 쑥갓 내음이  참 좋았습니다.

배추는 아가 손바닥만하게 자랐고

고추는 비닐로 골을 만들고 중간 중간을 뚫어 한 포기씩 심었습니다.

빨갛게 익을 가을을 생각해봅니다, 재주가 없으니 운이 좋다면.

 

가족님께서 심으신 씨앗들도 경이의 싹을 틔웠으니

5월 지도처럼 푸르르기를 바랍니다.

 

비가 조금씩 진정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마치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맘 먹으며

진정 귀한 것 까지 버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귀한 것 까지 버리지 않을 마음이 섰다면

이제 고운 하늘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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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숙 님이 작성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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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 앞 베란다로 보이는

숲의 초록빛 바다에 눈이 부십니다

얼어서 죽어가던 게발 선인장은 꽃봉오리가 

셀수도 없이 무거울만큼 촘촘히 박혀서

오랜시간 꽃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눈부신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진분홍빛 톱니 같은 꽃잎들이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한참을 감탄을 하면서  바라보았습니다

 

밭을 만들고 며칠동안 흙을 숙성 시킨뒤에

여러가지 모종과 씨앗을 심었습니다

농사 짓는게 처음이라 고추 모종과 호박 씨앗

밖에 아는게 없었습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씨앗은 심었지만 정말 뭐가 나오긴 할까?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며칠뒤에 한 두개씩 파릇한 떡잎이 보이더군요

생명의 신비스러움을 느꼈습니다

 

힘든일을 마친뒤에

친구 별장에서

바다의 야경을 바라보며

라일락 박하 민들레 쑥차를

풋풋한 생잎으로 마시는

행복도 누렸습니다

 

비가오면 밭에 심어놓은

갖가지 씨앗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떡잎은 얼마나 자랐을까?

농부의 심정을 충분히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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