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 중에도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왕초보가 담근 된장이라 맛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만일 틈이 생겨서 이 근처를 방문하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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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가 님이 작성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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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족님?
꽃에 취하시고
茶香에 취하시고
아, 좋은 땀을 흘리시는라
오늘사 찾아주셨군요.
장을 왜 담구냐고 하문하셨네요.
언젠가 제 마음의 일부를 전해드린 생각이 납니다.
된장을 뜨며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고
고추장을 뜨며
닫힌 마음을
뜨겁게 여는 여유를 배우며
청국장을 뜨며
섭리의 오묘함을 배우고...
오늘은 가족님께
여유와 낭만을 배웁니다.
가족님 생각할 때마다는
인생을 배우고요.
이제 좋은 메주가루를 조금 더 넣어
항아리에서 숙성을 시키시면
맛있는 된장이 탄생되겠네요.
맛있는 된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딴은 장을 익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9할이
바람이오
빛이오
풍우라 생각합니다.
하기사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그의 은혜에서 벗어남이 없듯이 말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맛있는 된장 좀 먹고 싶습니다.
어렵겠지만
더욱 바라옵기는
모과빛 등불을 밝히고
야생화 보며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기회까지 된다면 더 좋겠습니다만.
돌 틈바귀를
잉잉 울들 뚫고 나와
노랗게 핀 민들레의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보며
생명의 경이에
한참씩 눈을 마추고 돌아섭니다.
좋은 봄
좋은 나날 되시기를 비옵니다.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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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숙 님이 작성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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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후엔 메주를 건져서 된장을 담았습니다
처음부터 혼자 준비하고 장을 담그는건
처음이라 여기저기에서 검색도하고 묻기도하고
나름대로 정성을 다했습니다
아직 두어달 숙성 기간이 남아 있지만
그 과정이 짐작 했던것 보다는
훨씬 어렵고 힘이 들었습니다
발효의 예술가인 사장님!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을 선택하시게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장 한번 담그고
힘들다고 엄살 부리는게 부끄럽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받아 먹는게
미안한 생각이 많이듭니다
오전엔 쌀쌀하지만
앞 베란다 창문을 열고
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차를 마셨습니다
요즘엔 새들 덕분에 우리집 오디오 에게도
휴식시간이 길어졌답니다
오늘 제라늄이 활짝 피었고
지금 민들레와 산쥐손이풀꽃과 야생화 수십송이가
바람에 춤을추고 있습니다
바람과 햇빛 꽃들과 새들에게도
맛있는 된장이 되도록 해달라고
부탁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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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
| 1 | 된장 | 이미숙 | 2006-04-17 | hit274 |
| 2 | reply 기다림의 미학 | 명가 | 2006-04-17 | hit240 |
| 3 | reply 감사 합니다 | 이미숙 | 2006-04-17 | hit222 |
| 4 | reply 감사합니다, 가족님. | 명가 | 2006-04-17 | hit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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